PUA - 273화 현장학습 (2)

 ◈ 273화 현장학습 (2)




“너희는 내 마력을 마주하며 조금 전 무슨 생각이 들었지?”




그 말에 누구도 함부로 대답하지 못했다.




멘토의 마력에 급을 매긴다는 것 이상으로, 캐롤라인의 마력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불가해한 무언가가 있었으니까.




“제대로 말은 못 하겠지만, 다들 두려움을 품었을 것이다. 맞나?”




“예.”




학생들의 대답에 캐롤라인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한 반응이다. 나는 이래 보여도 너희보다 위계가 높은 마법사. 급이 높은 마법사의 마력은 상대방을 위축시키지.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의도했기 때문이다.”




호랑이가 으르렁거리면서 내는 초저주파 울음소리는 상대방에게 긴장감과 공포를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캐롤라인이 내뿜는 마력은 바로 그런 부분과 비슷했다.




오히려 호랑이가 내뱉는 초저주파보다 훨씬 더 효과가 강하기까지 했다.




거대한 마력을 마주하는 것만으로 상대방은 싸울 의지를 잊고 공포에 사로잡힌다.




싸우기도 전에 사실상 결판이 난 것이다.




그렇기에 캐롤라인은 전장을 지배하는 폭군이 될 수 있었다.




“모두 겁먹고 몸을 떨며 시선을 피했지. 하지만 이 넷은 달랐다. 너희가 모두 겁에 질려 내 눈빛을 피할 때, 이 넷은 두려워하면서도 내 시선을 피하지 않았지. 바로 그래서다.”




아.




학생들은 이해했다는 듯 탄성을 흘렸다.




하지만 아직도 그 대답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학생도 있었기에, 캐롤라인은 친절하게 설명을 덧붙이기로 했다.




“내가 너희들에게 가르칠 것은 어떠한 마법의 지식이나 술식의 효율성 같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훨씬 더 실용적인 것이지.”




캐롤라인은 다른 마법사와 다르게 대륙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실전 감각을 쌓았다.




세상은 평화롭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마냥 그렇지만도 않았다.




작은 분쟁, 폭력 시위, 소규모 전투, 크립티드의 습격 등.




싸움은 세상 어디를 가도 사라지지 않았다.




단지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 것뿐.




“다들 마법사에겐 위계가 전부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실전은 그렇지 않지.”




캐롤라인은 여러 일을 겪으며 믿기지 않는 광경을 보기도 했다.




위계가 더 높은 마법사임에도, 자신보다 위계가 낮은 마법사에게 패배한 것이다.




마법 실력도 술식 구성도 마력의 수준도.




전부 차이가 났음에도 말이다.




바로 실전에 임하는 자세의 차이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겁먹지 마라. 상대가 나보다 강하다 해서 쫄 필요는 없다. 용기를 잃지 않는 것만으로, 너희에겐 위기의 상황을 타파할 기회가 주어질 테니까.”




캐롤라인이 멘토로서 학생들에게 보여 줄 가르침은 이것이었다.




“물론, 너희 대부분은 졸업하게 된다면 나처럼 현장에서 구르지 않고 편한 요직에 앉거나 방구석에서 마법 술식이나 계속 고민하고 있을 거다. 사실 대부분 세오른 졸업생들이 그런 루트를 밟고 있지.”




“잘 아시네요?”




“당연하지. 나도 세오른 졸업생이니까.”




그 말에 학생들이 놀랐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




“몰랐냐? 나 너희 총장이랑 동기다.”




“총장님이라면, 엘리사 윌로우 총장님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래.”




테이시의 물음에 캐롤라인이 곧바로 답했다.




엘리사 윌로우 또한 젊은 나이에 세오른의 총장직에 오른 유명인 중 하나였다.




아름답고 능력 있으며 정치적인 수완까지 갖춘 그녀는 학생들의 인생의 롤 모델 중 하나였으니까.




그런데 캐롤라인이 그런 엘리사와 같은 세오른 동기였다니.




학생들은 엘리사의 모습과 캐롤라인의 모습을 비교해 보았다.




아무리 봐도 도저히 서로 같은 또래로는 보이지 않았다.




캐롤라인도 그것을 느낀 것인지 인상을 팍 찌푸렸다.




“야, 이 자식들아. 눈빛이 그게 뭐야! 엉? 내가 학창 시절에 걔보다 더 잘나갔거든! 남자들이 내 앞에서 줄을 섰어!”




“어, 정말요?”




“……그래!”




그 대답에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생각한 캐롤라인은 그렇다고 답했다.




‘딱히 거짓말은 아니니까.’




물론 온갖 선물 세례를 받으며 남자들이 줄을 선 것은 엘리사가 맞았다.




하지만 캐롤라인도 마냥 틀린 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녀가 학창 시절 때려눕힌 귀족 남자들만 놓고 보면 운동장에 줄을 세워도 될 정도였으니까.




누구를 쓰러뜨리면 또 다른 녀석이 나타나 ‘네가 그 건방진 평민이냐?’ 하면서 시비를 걸었다.




그러면?




녀석도 보기 좋게 때려눕혔다.




물론, 주먹은 쓰지 않고 최대한 마법으로.




……가끔 주먹을 섞기는 했지만, 그 정도는 허용 범위였을 것이다.




‘음. 러브레터 대신 도전장을 받았지만, 그 정도면 줄을 섰다고 할 수 있지.’




사실 캐롤라인이 러브레터를 받았다면, 그때는 보낸 사람이 심히 취향의 문제가 있는 쪽이겠지만.




천만다행인지 아니면 불행인지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아무튼, 움직인다!”




캐롤라인이 앞장서서 걸었다.




일단 학생 대부분이 수도 관광을 기대하고 있었다.




캐롤라인도 그런 학생들의 심정을 십분 이해했기 때문에 수도를 구경시켜 줄 생각이었다.




그래서 캐롤라인은 실전 싸움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하면서도 중간에 학생들에게 근처를 둘러볼 수 있는 자유 시간을 주었다.




린데브루뉴는 관광의 도시.




덕분에 거리의 어디를 가도 구경할 거리가 넘쳤고, 특히 먹거리가 가득했다.




학생들은 주변을 구경하면서 거리에서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을 사 먹었다.




그것은 에이단도 마찬가지였다.




“그보다 레오는 계속 혼자 떨어져 있네.”




꼬치구이 가게 앞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에이단은 멀리 떨어진 채 혼자 있는 레오를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응시했다.




옆에서 테이시가 말했다.




“너무 보채지 말자. 오히려 우리가 더 가까이 다가가려 하면 저 녀석 성격상 짜증을 내거나 더 강하게 밀어낼 테니까.”




“응. 그것도 그렇네.”




“어차피 기회는 언제든 있어. 조바심 내지 않아도 돼.”




“그 말이 맞아. 테이시도 레오와 평소에 티격태격하면서도 은근 신경 쓰고 있었구나?”




에이단이 미소 지으며 말하자 테이시는 얼굴을 붉혔다.




“뭐, 뭐래. 그냥 평소처럼 행동하지 않는 저 모습이 짜증 나서 그러는 거거든?”




“응. 그런 거로 할게.”




“그런 거로 할 게가 아니라 그게 맞다고!”




버럭 외치는 테이시의 말에 웃음으로 답한 에이단은 이오나를 바라봤다.




얌전히 거리 꼬치구이를 우물거리는 이오나였지만, 그녀도 레오가 걱정되는 것은 매한가지인지 눈동자는 계속 레오를 응시하고 있었다.




에이단은 빨리 문제가 해결되면 좋을 텐데, 라고 생각을 하며 자신의 음식이 나올 차례를 기다렸다.




그때 새로운 손님이 곁에 끼어들었다.




“주인장 아저씨! 여기 양념 꼬치구이 2개 주세요.”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활기찬 여성의 목소리였는데, 에이단은 그 목소리가 어딘가 낯이 익다는 느낌을 받았다.




‘음…… 옛날에 많이 들어본 목소리네. 마치 우리 스승님 같아.’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며 고개를 돌린 에이단은, 때마침 이쪽을 바라보는 손님과 눈이 마주쳤다.




정리하지 않아 여기저기 머리카락이 튀어나온 흑색 장발을 대충 말총머리로 묶은 스타일.




특유의 가볍고 한량 같은 분위기는 도저히 잊을 수 없는 것이었다.




“스승님?”




“에이단?”




에이단이 어린 시절, 그에게 반마법을 가르쳐 준 스승님.




기가 막히게도 스승님과 비슷한 목소리의 소유자는 진짜 스승님이 맞았다.




* * *




로이나 파블리니.




6위계 마법사이지만, 사교성이 낮고 낯가림이 심한 그녀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했다.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걸까.’




뒤를 슬쩍 돌아보니 학생들 몇 명이 모여서 그녀를 빤히 주시하고 있었다.




그 시선을 받는 것만으로 숨이 턱턱 막히고 등 뒤로 식은땀이 흘렀다.




로이나는 왜 이렇게 된 건지 지난 일을 떠올렸다.




-로이나. 세오른의 현장 학습 멘토로 참여하게.




-예?




학파 연합회에서 세오른에 잘 보이기 위해 나름 실력 있는 사람을 뽑아야 했는데, 로이나가 가장 적임자였기 때문이다.




일단 나이가 어려서 학생들과 죽이 잘 맞을 것 같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




그리고 두 번째는 일을 시키기에 거절을 잘 못 하는 성격을 가진 로이나가 제일 만만했기 때문이다.




위계가 낮은 마법사는 로이나가 6위계 마법사이니 존중해 주지만, 다른 학파 연합회의 고위 간부는 그마저도 없던 것이다.




결국 로이나는 제안을 거절하지 못했고, 정신을 차려 보니 바로 지금이었다.




누군가와 제대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지만, 그래도 이왕 여기까지 온 이상 맡은 바 역할은 충실히 해야겠다 싶어 로이나는 힘을 내서 입을 열었다.




“여, 여러분들. 저를 잘 따라와 주세요!”




그마저도 말을 더듬어서 학생들로서는 꽤 못 미더운 모습.




그래도 6위계 마법사이니 멘티인 학생들은 잠자코 뒤를 따랐다.




로이나가 담당하는 학생 중에서는 리네와 에렌디르, 그리고 플로라와 셰릴이 있었다.




로이나가 학생들을 이끌고 도착한 곳은 거대한 박물관이었다.




수정궁(Crystal Palace).




매년 대륙의 온갖 마법과 아티팩트, 증기 기계 발명품들을 공개하는 국제 박람회(Expo)의 총본산이었다.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는 크리스털로 이루어진 수정궁은, 그 이름 그대로 철골 구조 이외에 전부 반투명한 ‘수정’으로 만든 건축물이었다.




과학과 마법을 섞은 마도 공학과 연금술의 산물을 통해 일반 유리가 아닌 특제 유리를 사용했으며.




내부는 사시사철 봄과도 같은 따스함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고, 인조 공원까지 조성되어 있다.




제국의 수도 린데브루뉴가 관광의 도시라 불리게 된 것에는 바로 이 수정궁의 역할이 컸다.




“여, 여러분. 여기가 바로 마법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수정궁이에요.”




로이나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거라면 학생들도 충분히 기뻐할 거라는 생각을 품으며.




실제로 학생들은 대부분 수정궁의 위용에 압도되어 입을 헤 벌린 채 주변을 둘러보기 바빴다.




좋았어!




로이나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수, 수정궁에는 엑스포가 개최되는 날에만 3천만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아오죠. 오늘처럼 평일에도 사람들로 붐빌 정도예요.”




로이나의 말대로 평일인데도 수정궁은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입구부터 길게 줄을 지어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 증거였다.




“너무 많은데.”




“우리가 들어갈 수 있을까?”




“여,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는 미리 예약해 둬서 바로 들어갈 수 있어요!”




로이나는 살짝 들뜬 목소리로 학생들을 수정궁 안으로 인도했다.




입구를 지키던 매표소 직원은 로이나를 알아보더니 곧바로 그들을 통과시켜 주었다.




“와…….”




“안쪽도 정말 예쁘다.”




수정궁은 바깥에서 봐도 거대한 크기와 수정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지만, 내부는 그보다 더했다.




깔끔하고 계산적으로 조성된 전시회장의 모습.




더불어 바깥에서 들어오는 빛이 프리즘을 통과한 것처럼 퍼져 나가며 내부를 아름답게 비추었다.




피부에 닿는 공기는 따뜻했으며 박물관 전체에는 감미로운 꽃향기마저 맴돌았다.




마치 온갖 마법으로 이루어진 꿈의 세계에 온 것만 같았다.




실내 중앙에는 분수대도 있었으며, 커다란 나무의 모습도 보였다.




놀라운 건 이 모든 것이 수정궁의 고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지금 있는 곳은 수정궁의 중앙 전시회장으로, 마법의 역사와 발전을 확인할 수 있어요.”




로이나는 가이드 역할을 자처하며 학생들에게 수정궁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더 안으로 들어가면 그때는 구역별로 특색이 나뉘게 되죠. 저쪽은 증기 골렘과 기계 공학, 증기 기관을 토대로 만들어진 공학의 길.”




로이나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서는 새하얀 증기와 함께, 황동색의 금속들이 인파 너머로 보였다.




“저쪽은 반대로 숲의 풍경을 조경해서 인조 공원을 만들었어요. 실제로 저곳에 여러 동물이 살고 있으며 간혹 정령들도 볼 수 있죠. 소환 계열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꼭 한 번쯤은 들러 보는 걸 추천해요.”




학생들은 벌써부터 안쪽을 구경하고 싶다는 듯 안달이 났다.




로이나는 그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에게도 저랬던 적이 있었더랬다.




“자, 앞으로 자유 시간이에요. 구경할 사람들은 구경하고, 혹시라도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제게 물어보세요!”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학생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리네는 어디부터 둘러볼까 고민하다가, 문득 궁금한 것이 생겨서 로이나에게 다가갔다.




“저…….”




“네, 네! 뭔가요!”




로이나는 자신에게 다가온 리네의 모습에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반쯤은 긴장, 반쯤은 기대감 어린 반응에 리네는 살짝 당황해하면서도 조심히 물었다.




“이곳에, 모든 마법의 종류가 다 있나요?”




“아, 마법이요? 일단 없는 것이 없다고 봐야겠죠? 실제로 마탑과 여러 마법학회에서도 수정궁에 마법 정보를 기증하고는 하니까요.”




“그렇다면 혹시 무속성 마력에 관한 마법도 찾아볼 수 있을까요?”




“무속성 마력이요?”




로이나는 길게 기른 앞머리 사이로 눈을 빛냈다.




* * *




학생들이 저마다 멘토와 함께 수도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고 있을 때.




프로이덴 울부르크 또한 수도에서 자신의 멘토와 마주 보고 있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 또한 2학년이었기 때문에 현장 학습에 빠질 수 없었다.




프로이덴으로서도 이런 날이 있으면 편하니, 딱히 거부감을 느끼지도 않았다.




다른 학생처럼 들뜨거나 즐거워하는 일은 없었지만, 모처럼의 여유를 만끽할 생각이었다.




‘분명 그럴 생각이었는데.’




프로이덴은 눈앞에 불끈거리는 근육을 보며 할 말을 잃었다.




“으랏챠챠!”




“3세트 더!”




“흐아아압!”




“어서 들어 올려! 네 봉은 다른 사람이 대신 들어 주지 않는다! 죽을힘을 다해라!”




“끄으아악!”




곳곳에서 들려오는 거센 기합과 비명과도 같은 외침.




남성호르몬과 근육으로 가득 찬 이 공간은 수도에서도 유명한 거대한 체육관이었다.




프로이덴은 생각했다.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걸까.




분명 그는 멘토와 함께 수도를 견학하러 왔을 뿐인데.




프로이덴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멘토를 향했다.




6위계 마법사이자, 학파 연합회 소속의 휘론을.




“으하하하! 이 녀석들, 평소에 자리에 앉아서 책만 읽으니까 몸이 이렇게 비실비실 하구나! 잘 들어라! 마법사에게 있어서 중요한 건 체력이다! 체력이 있어야 의자에 더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는 거다!”




휘론은 그렇게 말하며 학생 하나를 붙들고 운동을 시키고 있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휘론이 시키는 대로 바벨을 들어 올리는 익숙한 얼굴은, 그의 친구이자 가신인 헨리 프레스토였다.




항상 여유 있는 미소와 멋진 외모로 여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던 헨리였는데.




그런 헨리는 지금 얼굴을 잔뜩 일그러뜨린 채로 바벨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허억. 허억. 더는 못하겠습니다.”




“뭐? 고작 15개 하고 못 하겠다고? 이거 세오른 학생들 아주 글러 먹었구만!”




휘론은 잔뜩 얼어붙은 학생들을 쓰윽 둘러봤다.




“오늘 내가 너희들 체력 단련을 아주 제대로 시켜 주마!”




“어, 저기…….”




무언가 위기감을 느끼고 입을 열려던 프로이덴.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행동은 오히려 먹잇감을 찾던 휘론의 눈에 띄고 말았다.




“그래, 거기 너! 사내자식이 비리비리하게 생겨가지고는. 와서 봉 한번 들지!”




“…….”




프로이덴은 인생에 두 번째로 거대한 위기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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