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A - 338화 성국의 흔적 (3)
338화 성국의 흔적 (3)
루드거가 캐서린을 만난 것은 그저 우연이었다.
때는 한밤중.
루드거는 평소처럼 잠을 못 이루고 몰래 성안을 돌아다녔다.
항상 암살의 위험을 감내해야 하는 루드거는 자신의 침상에서 잠을 자지 않는 날이 훨씬 더 많았다.
그럴 때면 그는 성안에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외진 안뜰로 가서 남몰래 몸을 웅크리고는 했다.
하지만 그날은 유독 별빛이 찬란했고, 자신만의 보금자리라 생각한 장소에는 선객이 와 있었다.
처음에는 자신을 노리는 암살자인가 싶었다.
하지만 숨어서 노리는 것도 아니고, 대놓고 몸을 웅크리고 있는 모습은 전혀 암살자의 행동에 어울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자신과 비슷한 작은 체구와, 간간이 들려오는 훌쩍이는 소리가 의심을 완전히 씻어 주었다.
아니, 방심하지 말자. 오히려 저게 노림수일 수도 있으니까.
루드거는 경계심을 누그러뜨리지 않은 채 천천히 소녀에게 다가갔다.
소녀는 벌겋게 달아오른 종아리를 문지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광경에 루드거는 저 소녀가 어떤 아이인지 곧바로 깨달았다.
‘성국에서 데려온 아이들이구나.’
성국은 교회를 통해 대륙의 아이들을 후원한다는 명목으로 그들을 데려와 자신들의 수족으로 키웠다.
대부분 부모가 없는 고아였지만, 부모에 의해서 팔려 온 아이도 있었다.
혹은 부모가 거부해도 종교의 교리를 들먹이며 반강제적으로 데려온 아이들도 있었고.
그 과정까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루드거는 그것이 썩 인도적인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걸 잘 알았다.
당장 성왕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본성부터 음모와 비리의 썩은 내로 악취를 풍긴다.
그런 자들이 이끄는 조직, 더 나아가 국가가 고아원 아이들을 제대로 지원해 줄 리가 없었다.
사실상 반강제로 끌려온 뒤 철저한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다.
아마 이 소녀도 그 무수한 아이 중 하나이리라.
그렇다 해도 한밤중에 여기까지 나오다니.
도망이라도 치려 했던 걸까.
아니면, 누구에게도 우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던 걸까.
그게 어찌 됐든 자신의 비밀 거처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온 것은 확실했다.
-……누구?
소녀는 눈물에 젖어 붉게 상기된 눈동자로 루드거를 올려다보았다.
루드거는 그런 소녀, 캐서린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꺼져. 거긴 내 자리야.
소녀는 그 말에 눈을 크게 떴다.
─그러고는 루드거에게 달려들어 머리채를 붙잡았다.
그것이 두 사람의 첫 만남이었다.
* * *
‘생각해 보면 첫 만남은 그렇게 좋진 않았던 거 같기도.’
울고 있기에 심약한 아이인 줄 알았더니, 말을 건네는 순간 바로 머리채를 잡혔다.
혼자서 울고 있던 이유도 남의 눈치를 봐서가 아닌, 타인에게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였던 거였다.
보통 자존심이 강한 성격이 아니었다.
이후에는 서로 친해져서 밤마다 자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캐서린은 신기하게 그가 성왕의 핏줄임에도 어려워하지 않았다.
마땅히 호의를 품지도, 반대로 적대감을 보이지도 않았다.
어쩌면 그래서 루드거가 그녀를 편히 대했던 걸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서 환생한 루드거에게 캐서린은 자신보다 한참 어린아이였지만, 그 순수함 덕분에 진심으로 친해질 수 있었다.
캐서린이 늘 교육 담당한 사제에게 혼이 나서 침울해지면 루드거는 그런 그녀를 위로하고 응원했다.
동시에 캐서린에게 마음의 위로를 받았었다.
모두가 자신을 죽이고 싶어 하는 감옥 같은 성에서.
캐서린은 자신을 친구로 대해 주는 유일한 아이였으니까.
루드거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고는 했다.
20년 전.
스승님이 자신을 우연히 발견하고 함께 떠나겠냐고 물었을 때.
그때 딱 한 명만 함께 데려갈 수 없냐고 물어보았다면 어땠을까.
아니면 최소, 작별 인사라도 해야 했다는 후회가 들고는 했다.
‘아니. 바보 같은 생각이다.’
그때 캐서린과 함께 탈출했다면, 그녀는 이후에 성국에서 보낸 온갖 암살자들에 의해 목숨이 위협받았을 것이다.
차라리 성국에 남아서 평범한 사제가 되는 것이 그녀에게도 루드거에게도 훨씬 더 나은 길이었다.
‘잘 지내고 있겠지.’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강단이 있으니, 못해도 사제는 됐을 것이다.
아주 오래전의 일이었지만, 루드거는 캐서린과 함께 보낸 1년을 잊지 못했다.
“제자 놈아. 갑자기 옛날 생각에 빠지기라도 한 것이냐?”
상념에 빠졌던 루드거의 의식은 그란데르의 날카로운 지적에 깨어났다.
그래. 지금은 이런 사소한 추억에 사로잡힐 때가 아니었지.
“……아닙니다. 다만 앞으로 일들이 어떻게 될지 걱정했을 뿐.”
“그래. 성국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건, 그 길고 길었던 왕위 계승도 마무리 지었다는 말이겠지. 네가 보기엔 누가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하느냐?”
“모릅니다. 어차피 모두가 절 죽이려 했으니까요.”
“관심은 가져 두는 게 좋을 거다. 앞으로 네가 상대해야 할 적이 될 테니까.”
“예. 그렇겠죠.”
“설마 너의 형제자매라 싸우기 힘들다거나 하는 말을 하려는 건 아니겠지?”
훗날의 일을 생각하면 성국은 루드거의 가장 큰 장벽이 될 것이다.
그 성국의 우두머리는 루드거와 같은 피를 이은 혈육이었고, 그가 타파해야 할 대상임은 분명했다.
“그렇게 보이십니까?”
루드거는 그란데르의 눈동자를 응시하며 물었다.
형제자매와 싸워야 한다는 골육상잔에 대한 두려움이나 슬픔은 없다.
애초에 정을 붙인 적도 없고, 그렇게 마냥 좋은 사람들도 아니었으니까.
“제겐 해야 할 일이 있으니 멈출 생각은 없습니다. 제 형제자매가 가로막는다 한들, 늘 그랬든 쳐부수면 그만이죠.”
“하하핫! 좋은 얼굴이 됐구나. 그거라면 나도 걱정을 덜 수 있겠어.”
그란데르는 그렇게 만족하며 문밖을 슬쩍 살폈다.
루드거도 그녀의 시선을 따라 문으로 시선을 던졌다.
이야기를 하느라 저기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군.
“이제 슬슬 들어와도 좋다.”
그 말에 두 개의 기척이 문 너머에서 움찔했다.
그래도 여전히 눈치를 살피며 머뭇거리고 있기에, 루드거는 한층 더 강하게 명령했다.
“들어와라.”
그 허락이 떨어지자 문이 열리며 한스와 벨라루나가 들어왔다.
한스는 중화제를 맞은 덕인지 다시 원래의 모습이었다.
한스야 그란데르가 껄끄러우니 눈치를 봤다고 치지만, 벨라루나의 태도가 의외였다.
루드거는 고개를 푹 숙인 벨라루나를 보다가 그 이유를 떠올렸다.
“키메라와 실험체들의 샘플을 많이도 챙겨 놨더군.”
“헤, 헤헤.”
벨라루나는 웃음으로 무마하려고 했지만, 루드거의 표정을 보니 안 될 거라 직감하고는 다시 고개를 푹 숙였다.
루드거는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손가락으로 꾸욱 눌렀다.
천문(天門)의 봉인이 완전히 유지되고 있는데도 이 정도의 두통을 느껴 보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골치가 아픈 동시에 루드거는 때마침 잘됐다고 생각했다.
“벨라루나.”
“네, 네!”
“엘프들의 가문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있나?”
일반 엘프라면 모르는 것이 당연한 일.
하지만 세계수를 해킹해서 그 내용물을 엿본 벨라루나라면.
절대로 모를 리가 없었다.
“과거, 세계수를 수호했던 가문에 대해서 듣고 싶군.”
“그, 그걸 왜 저에게…….”
“세계수를 해킹할 정도라면 크건 작건 알고 있는 것이 있겠지.”
루드거가 눈을 예리하게 빛내며 물었다.
“그렇지?”
“어, 으. 그, 그건 그런데 말이죠.”
“묘하게 맥 빠지는 대답이로군.”
벨라루나는 무언가 대답하기 곤혹스러워 보이는 반응이었다.
“혹시 페나타 가문이 엘프왕국의 원로 가문 중 하나인가? 그래서 말 못 할 이유가 있는 거고?”
“네? 아뇨. 그건 아닌데요. 저 그냥 평범한 가정집 출신이에요.”
“아니면, 정보를 발설하면 죽는 금계라도 걸려 있는 건가? 엘프들만의 고유한 비술이라든가?”
“제 몸에 그런 거 없는데요.”
“…….”
루드거는 조용히 이를 악물었다.
“그러면, 대체, 뭣 때문에, 그러는 거냐.”
와.
옆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한스는 입을 벌리며 순수하게 감탄했다.
루드거가 저렇게 진심으로 짜증 내는 건 그도 처음 봤다.
그걸 가능하게 한 벨라루나가 어떤 의미로 대단하게 느껴졌다.
‘노리고 한 것도 아니야. 그냥 본인은 정말 그럴 생각이 없는데, 형님을 화나게 만든 거지.’
이 얼마나 천부적인 재능이란 말인가.
한스는 뒤이어 걱정이 들었다.
형님이 보통 짜증이 난 게 아닌 것처럼 보였다. 벨라루나도 그런 눈치는 있는지 황급히 말을 꺼냈다.
“그, 제가 이번에 지하 수로에서 세, 세계수를 해킹했잖아요.”
“그랬지.”
“그때는 내부에 잠든 악마의 기운 때문에 읽지 못했는데, 싸움에서 기절한 뒤 제가 제일 먼저 일어났거든요?”
“그래. 더 말해 봐.”
이제야 좀 흥미로운 주제가 나오자 루드거는 분노를 누그러뜨리며 벨라루나를 재촉했다.
“때마침 근처에 세계수의 뿌리가 보여서, 혹시나 싶어서 재차 접촉했는데…… 연결되더라고요.”
“연결돼? 뭐가 연결됐다는 거지.”
“그러니까…… 이 세계수의 묘목의 원본이 되는 오리지널 세계수와 연결이 됐어요. 악마의 힘이 사라지면서, 아무래도 서로 간에 모종의 라인이 이어진 모양이에요.”
“그래서.”
“그, 그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고 찰나에 불과했는데. 그 안에서 마주치고 말았어요.”
차마 눈치가 보여서 하지 못했던 말.
벨라루나는 눈을 딱 감고 이실직고했다.
“고향의 세계수. 그곳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자가 제 존재를 눈치챘어요.”
“…….”
벨라루나는 한쪽 눈만 슬쩍 뜨며 루드거의 눈치를 살폈다.
불같이 화를 내리라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루드거는 조용했다.
오히려 꽤 진중한 표정으로 벨라루나의 말을 곱씹는 중이었다.
벨라루나는 조마조마하게 루드거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하나 묻지.”
“네, 네!”
“그 관리자는 세계수를 돌보는 가문의 일원이겠지. 맞나?”
“네, 네. 보통 세계수는 허락받은 사람이 아니면 접속조차 불가능하니까요. 가문의 일원이라 해도, 꽤 높은 직위가 아니면 건드리지도 못해요.”
그걸 대체 너는 어떻게 건드린 거냐, 라는 질문은 이 순간만큼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다면 그 존재는 네 정체까지 완전히 알아차린 건가?”
“그, 그건 아닐 거예요. 시간이 워낙 짧았고, 제가 그쪽을 알아보지 못했으니 그쪽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즉, 찰나의 순간에 서로의 존재만 인지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놈들이 네가 세계수에 접속한 위치를 알아차렸다는 거겠지?”
“……네.”
벨라루나가 기어가는 목소리로 답했다.
그것이 아니었다면, 그녀가 저렇게까지 긴장하고 있을 리가 없으니까.
루드거는 팔짱을 낀 채 손가락으로 팔뚝을 툭툭 쳤다.
“벨라루나. 너는 어떻게 생각하지?”
“뭐, 뭐를요?”
“그들이 어떻게 나올 건지를 묻는 거다. 상대는 엘프이니 적어도 나보다는 네가 훨씬 더 잘 알고 있을 터.”
그때 한스가 조심히 의견을 건넸다.
“사절단을 보내는 거 아니오? 놈들도 여기가 제국의 수도라는 걸 알고 있을 테니까…….”
“그,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벨라루나가 칼같이 한스의 의견을 잘라 냈다.
“왕국은 매우 배타적이에요. 인간들의 나라와 교류니 대화니 하는 것은 절대로 하지 않을 거예요. 하물며 그것이 인간들의 제국이라면 더더욱.”
“그렇다면 무엄하게도 세계수에 몰래 스며든 존재를 가만히 놔두기라도 할 거란 말인가?”
“그것도 아닐 거예요. 세계수를 무엇보다도 숭상하는 자들이, 이 상황을 허투루 넘길 리가 없어요.”
“즉 조치를 취하겠지만, 그것이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은 아닐 거라는 말인가.”
“네. 아마도 왕국은 추격자를 보낼 거예요. 숫자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아주 강한 엘프들이겠죠.”
루드거는 코웃음을 쳤다.
“엘프 암살자인가.”
“여, 여기로 치면 특수 부대 같은 거예요.”
“엘프들의 블랙옵스라 보면 되겠군.”
“동족의 배신자들을 처단하는 자들이에요. 절대 허투루 볼 수 없어요. 단순히 암살만이 아닌, 정령술과 마법, 검술까지 능통한 자들이니까요.”
“아무렴. 험난한 왕국 바깥 세계를 제집처럼 누비려면 실력은 있어야겠지.”
루드거는 그렇게 말하며 눈빛을 날카롭게 빛냈다.
“예상이 가는 자들이 있나? 그 고귀하신 세계수 담당 가문에서 직접 나설 것 같지는 않은데.”
“……해당 가문의 휘하에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는 가문이 있어요.”
엘프 가문은 7개의 뿌리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뿌리가 모두가 동등한 것은 아니었다.
“중앙의 뿌리를 수호하는 가문을 섬기는, 숲의 바깥을 담당하는 잔뿌리의 일족. 타종족에 우호적인 덴티스 가문과는 반대로, 오로지 엘프들만을 위해 외부의 적을 제거하는 가문이죠. 저희는 그들을 쉐이드워든이라 불러요.”
“그들이 직접 이쪽으로 올 수 있다? 정확히는 너를 노리고 말이지.”
“아, 아마도 그럴 거예요.”
“이대로 레더벨크로 돌아가면 딱히 상관없지 않나?”
“그, 그건 힘들지도 몰라요. 한번 흔적을 잡아낸 그들은, 대륙 어디로 도망쳐도 금방 잡아낼 수 있으니까요.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정령을 통해 특별한 추격을 펼치는 게 가능하다는 거 같아요.”
“귀찮게 됐군. 그래도 놈들이 움직이는 데 시간이 그렇게 걸리지는 않겠지. 그렇지 않나?”
“네. 아무래도요. 쉐이드워든은 뿌리의 가주가 직접 명령을 내려야 움직이거든요. 그러니 가주의 귀에 소식이 전해지고, 가주가 선택을 내리기 전까지는 유예 기간이 있다고 봐도 좋아요.”
벨라루나는 걱정하지 말라며 웃어 보였다.
“아마 꽤 오래 걸릴 거예요!”
* * *
엘프들의 왕국 [르나르 티로네].
중심에 우뚝 선 세계수를 중심으로 천연의 요새처럼 갖춰진 그곳에는 여러 가문이 존재한다.
그중에서 단연코 최고의 권세를 누비는 가문을 꼽으라면, 세계수를 직접 관리하는 [리프레] 가문을 일컫는다.
그 리프레 가문이, 최근 부쩍 어수선해졌다.
거대한 집회실.
하얗고 긴 원목 탁자를 중심으로 엘프 원로들이 나란히 앉았다.
리프레 가문 소속이거나 혹은 가문을 섬기는 하위 가문의 주요 인사가 모두 모인 것이었다.
그리고 곧 그들을 불러 모은 당사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태양과도 같은 금발을 길게 기른 아름다운 엘프였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에는 어울리지 않는 표독함이 얼굴에 적나라하게 묻어나 있었다.
평소에도 그렇게 인상이 좋다고 할 수 없었지만, 그 얼굴이 오늘따라 더욱 분노로 점철되어 있었다.
“내가 왜 불렀는지 이유를 아나?”
아름답지만 비수처럼 찌르는 목소리에 모두가 침묵했다.
“내가 세계수님을 관리하는 도중, 어떤 정신 나간 자가 감히 세계수님에게 접촉을 시도했다.”
그 말에 장내 곳곳에서 경악 어린 탄성이 터져 나왔다.
리프레 가문의 주인.
벤트민 리프레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너희들을 부른 이유를 알겠지? 가주의 권한으로 명하마. 쉐이드워든을 소집해라.”
“지, 지금 말입니까?”
“그래.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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