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A - 384화 그림자 괴물 (2)
384화 그림자 괴물 (2)
괴물은 복도를 채우며 다가오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검은 불꽃 같았다.
전체적인 형상은 인간을 닮았는데, 온통 새까만 불꽃이 전신에 일렁이는 형태였다.
얼핏 보면 갑옷을 입은 기사 같기도 했다.
눈이 있어야 하는 부분에서 녹색 안광을 흘리는 모습이 여간 위압적인 것이 아니었다.
마법사는 그림자 기사들에게 쫓기고 있었다.
그때 선두에 선 그림자 기사가 손에 쥔 창을 집어 던졌다.
콰악!
창은 마법사의 로브를 꿰뚫고 지면에 처박혔다.
마법사는 그대로 달리다가 로브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으, 으아아악! 살려 줘!”
마법사가 빌었지만, 기사는 꽂힌 창을 뽑아 든 뒤 그대로 마법사를 죽이려 들었다.
퍼석!
그 순간 거대한 얼음의 송곳이 날아와 기사의 머리를 날려 버렸다.
“누, 누구…….”
마법사는 다급하게 뒤를 돌아봤다.
그곳에는 지팡이를 겨눈 루드거의 모습이 보였다.
“뭐 하는 거지? 어서 피해라.”
마법사는 자신이 살았다는 생각에 자리에서 일어나 루드거가 있는 곳까지 뛰어왔다.
눈물과 콧물 범벅이 된 그 얼굴은 루드거도 익히 하는 사람이었다.
어디서 많이 본 녀석 같더라니, 이곳에 오자마자 루드거에게 시비를 걸었던 그 마법사였다.
‘체셔 타이거한테 습격당했을 때도 운 좋게 살았지.’
생각해 보면 그때도 자신이 구해 줬다.
이래저래 참 명줄이 질긴 놈이라 생각하며, 루드거는 그림자 기사들을 바라봤다.
얼음 송곳에 의해 머리가 날아간 기사가 다시 멀쩡해진 머리로 루드거를 응시했다.
‘분명 제대로 머리를 날렸는데.’
연녹색 안광이 루드거를 비롯한 일행들을 가볍게 훑었다.
그림자 기사가 창을 고쳐 쥐었다.
뒤에 도열한 그림자 기사들도 각기 자신의 무기를 쥐었다.
검, 창, 할버드, 철퇴.
전부 불길한 그림자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본 로이나가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위, 위협적이기는 한데, 전혀 괴물로는 안 보이는데요?”
캬아아아악!
그 순간 가장 선두에 선 그림자 기사의 입이 쩍 벌어지며 끔찍한 고함이 터져 나왔다.
날카로운 이빨이 가득하며 아래턱이 좌우로 벌어지는 모습이 여간 징그러운 것이 아니었다.
“……괴물 맞네요.”
자신의 실책을 솔직하게 인정한 로이나가 마력을 끌어 올렸다.
왜 갑자기 저택에 괴물들이 나타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쪽을 적대하는 저 모습을 보니 쉽게 넘어가기엔 글러 보였다.
“한 번에 쓸어버릴게요!”
로이나는 마력을 띄우며 복잡한 술식을 구현했다.
순식간에 별자리처럼 찬란한 마법 술식이 허공에 그려졌다.
저택에도 마력이 넘실대서 어지간한 제어력으로는 술식을 펼치기 힘들 텐데도, 로이나는 그것을 숨 쉬듯 자연스럽게 해냈다.
“와.”
그 광경을 지켜보던 아르파가 감탄사를 흘렸다.
모두가 로이나 파블리니를 이론에 국한해서 뛰어나다고 치켜세우지만, 그것은 절반만 맞는 소리다.
아무리 이론이 뛰어나다지만, 고작 이론만으로 렉서러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녀가 6위계에 오른 것은 마법에 대한 지식도 지식이지만, 6위계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을 모두 충족했기 때문이다.
바로 지금처럼.
5위계 화염 속성 광역 마법.
[태양의 기둥]
거대한 마력이 꿈틀거리더니 이윽고 고열의 화염으로 변했다.
화염은 복도를 가득 채우며 그림자 기사들을 휩쓸었다.
뜨거운 열기와 강대한 후폭풍이 몰아쳤다.
다른 일행들은 별 반응 없었지만, 그림자 기사들로부터 도망쳐 오던 젊은 마법사는 떡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화염이 가시고 열기가 가라앉았다.
화염이 휩쓸고 지나간 저택의 복도는 그야말로 탄광을 연상케 할 정도로 새까맣게 타 있었다.
어지간한 마법에도 꿈쩍도 하지 않는 저택에 이 정도의 흔적을 남겼다는 점에서, 로이나의 마법이 얼마나 강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르자 검게 타 버린 저택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수복됐다.
“그래도 괴물들은 다 처리한 것 같네요!”
오랜만에 큰 마법을 펼친 덕분인지 로이나의 목소리는 한결 쾌활하게 느껴졌다.
쌓였던 스트레스를 확 풀어 버린 덕분이었다.
“……아무래도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네?”
루드거의 말에 로이나가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물으려는 순간이었다.
저택의 기류가 뭔가 이상하게 변했다.
창문이 열리지도 않았는데 한차례 바람이 불더니, 아무것도 없는 복도에서 검은 무언가가 꾸물거리며 일어나기 시작했다.
조금 전 로이나에 의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그림자 기사들.
그들이 완전한 형태를 갖추곤 녹색 눈을 번뜩이며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어, 어떻게?”
로이나가 당황하는 순간 아르파가 움직였다.
툭.
아르파는 로이나의 다리를 툭 걸어 그녀를 뒤로 넘어뜨렸다.
동시에 쓰러지려는 로이나를 가볍게 받쳐 주었다.
로이나는 순간 이게 무슨 일인지 파악하지 못했다.
그때 그녀가 본 것은, 머리 위로 스쳐 지나가는 검은 창이었다.
선두에 선 그림자 기사가 전력으로 집어 던진 창은 허공을 스쳐 지나가나 싶었지만,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기사를 향해 돌아가려 했다.
콰악!
그때 아르파가 손을 뻗어 돌아가려는 그림자의 창을 붙잡았다.
창이 움직이는 속도는 아주 빨랐지만, 아르파는 그보다 더 빨랐다.
창을 부른 기사는 그런 아르파를 빤히 응시했다.
휘리릭.
아르파가 그림자의 창을 회전시킨 뒤 자세를 고쳐 잡았다.
창을 한 번 휘두르면서 생긴 풍압이 아르파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흔들었다.
캬아아악!
창을 빼앗긴 기사가 분노하며 아르파에게 달려들었다.
아르파를 향해 휘두르는 기사의 양팔에는 언제 생겨났는지 모를 두 자루의 장창이 쥐어져 있었다.
양팔을 어지럽게 흔들며 휘둘러지는 흑색 장창이 시야를 가득 메웠다.
그림자 기사는 그 능력이 가히 기사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아르파의 신체 능력은, 그런 기사급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타앗.
아르파가 가볍게 허공에서 뛰어오르며 몸을 팽이처럼 회전시켰다.
그 무모한 움직임은 놀랍게도 그림자 기사가 펼친 공격의 틈새를 파고들었다.
피할 것은 피하고, 피할 수 없는 공격은 막아 낸다.
종이 한 장 차이로 그 기행을 해내는 모습은 아슬아슬했지만, 아르파의 몸에는 어떠한 상처도 없었다.
전부 철저히 계산된 움직임이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일행들이 놀라는 순간 아르파의 창이 움직였다.
파앙!
삽시간에 내질러지는 3연속 찌르기.
너무 빨라서, 공기가 터지는 소리가 단 한 번밖에 들리지 않았다.
창끝은 정확히 그림자 기사의 미간, 목, 심장을 노렸다.
그림자 기사의 몸에 거대한 구멍 3개가 생겨났다.
그러나 상처가 순식간에 수복되고, 그림자 기사가 다시 창을 휘저었다.
채채챙!
아르파는 피하는 대신 창을 회전시키며 공격을 쳐 냈다.
기사의 몸에 다시금 큰 허점이 드러났고, 아르파는 이번엔 찌르는 대신 창을 크게 휘둘렀다.
가로로 한 번, 세로로 한 번.
창대가 채찍처럼 휘둘러지며 기사를 정확히 네 조각으로 갈랐다.
“아.”
그러나 조각난 기사의 몸은 다시 꾸물거리며 원래의 형태로 돌아왔다.
아르파가 그 모습에 난처해하는 순간 번개가 날아와 기사의 머리를 날려 버렸다.
“물러나라. 아르파.”
루드거의 지원을 받으며 아르파가 물러나자, 이번엔 림레이가 기다렸다는 듯 준비한 마법을 펼쳤다.
5위계 얼음 속성 마법.
[빙룡의 숨결]
로이나가 펼친 화염과는 정반대되는 냉기가 그림자 기사들을 집어삼켰다.
삽시간에 밀려온 한파는 저택의 복도와 함께 그림자 기사들을 꽁꽁 얼려 버렸다.
선 채로 얼음 동상이 된 기사들의 모습에 로이나가 승리를 확신했다.
“이번엔 정말로 해치운 거겠죠?”
빠직!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얼음에 갇힌 기사들이 하나둘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
“…….”
“…….”
일행들이 모두 로이나를 말없이 응시했다.
“……죄송해요.”
로이나가 고개를 푹 숙이며 사과했다.
사실 이게 로이나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될 분위기였다.
얼음을 부수며 기사들이 천천히 일행을 향해 다가왔다.
이대론 안 되겠다 싶었는지 셈파스가 나섰다.
4위계 나무 속성 마법.
[아름드리 방벽]
거대한 나무가 자라나 복도를 가득 메웠다.
두껍고 거대한 목책 방벽은 그림자 기사들이 더는 다가오지 못하게 만들었다.
“물러나야 한다.”
전투를 마다하지 않는 셈파스조차도 후퇴할 것을 주장했다.
무한히 부활하는 그림자 기사를 상대로 싸움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지금도 실시간으로 기사들이 나무 장벽을 부수며 다가오는 중이었다.
“후퇴합시다.”
일행들은 누구 할 것 없이 복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나무 장벽이 시간은 끌어 주겠지만, 그것도 그렇게 길지 않을 것이다.
거리를 벌린 뒤에,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했다.
“하악. 하악.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그림자 기사를 가까스로 따돌렸다고 생각한 로이나가 헐떡이는 호흡을 고르며 말했다.
“게다가 아무리 공격을 해도 쓰러지지 않는다니. 저런 건 들어 본 적도 없어요.”
“아마 저택 자체의 방어 시스템 같은 걸 겁니다.”
“방어 시스템이요?”
루드거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고 답했다.
림레이가 굳은 얼굴로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했느냐.”
“본래라면 자정이 돼야 나오는 놈들이 벌써부터 나타났습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그전에 있었던 일이 전조 현상임을 알 수 있죠.”
“저택의 진동 때문에 놈들이 나타났다?”
“반대입니다. 놈들이 나타나게 하려고 저택이 흔들린 거죠. 저건 크립티드나 자연 발생하는 괴물 같은 것이 아닙니다. 저택 자체가 만들어 내는 사역마지.”
서고에 있을 때 느껴진 진동을 떠올린 로이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수호 골렘이나 가고일 같은 거로군요. 하지만 엄청난 화력을 퍼부어도 저렇게 재생하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요?”
“잊었습니까?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이 저택의 아래에는 아직도 거대한 지맥의 흐름이 고여 막대한 마나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설마, 저 그림자 괴물들이 지맥으로부터 힘을 받고 있다는 거예요?”
“아마도 그럴 겁니다. 지맥으로부터 계속 마나를 공급받는 한, 놈들은 몇 번이나 죽여도 계속 부활할 겁니다.”
순수한 마나로 이루어진 괴물이 죽지도 않고 계속 재생한다고?
마법사들이 상대가 안 되는 이유가 있었다.
“그, 그러면 어떡해요?! 시간을 끌고 도망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는 거예요?”
“말하지 않았습니까. 놈들은 이 저택을 수호하는 일종의 방어 시스템이라고. 그리고 평소와 다르게 일찍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죠.”
그 말에 로이나는 무언가 짐작이 가는 반응이었다.
그것은 림레이도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는 건 그 시스템을 총괄하는 무언가가 이 저택 안에 있다는 거로군.”
“자정이 아닌데도 이렇게 괴물이 나타난 건, 누군가 그 시스템을 건드렸다는 거네요!”
“문을 걸어 잠근 것도, 사람들을 죽인 것도 다른 사람들이 저지른 짓이라는 건가.”
림레이, 로이나, 셈파스가 각자 깨달은 바를 말했다.
이렇게 머리를 맞대고 정리해 보니,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확실해졌다.
유일하게 이 자리에서 이해하지 못한 것은, 운 좋게 목숨을 부지한 젊은 마법사였다.
“거기 너. 이름은?”
“나, 나?”
“생각해 보니 통성명도 하지 않았군.”
갑자기 루드거가 말을 걸 줄은 몰랐는지 젊은 마법사가 당황해서 말을 더듬었다.
“갑자기 이름을 묻는다고?”
“계속 너라고 부를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이름은?”
“……사무엘 테일러다.”
“그래, 사무엘. 그쪽과 함께 움직이던 일행은 어떻게 됐지?”
“제길. 지금 그걸 몰라서 물어? 나 혼자서 도망친 걸 보면 뻔하잖아!”
사무엘은 아직도 조금 전까지 그림자 기사들에게 쫓긴 일이 생생한지 주먹을 바르르 떨었다.
“제길. 여기에 오는 것이 아니었어. 대체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사무엘은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그 부정적인 감정이 일행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저들이라고 마땅히 저항하지 않은 것은 아니니라.
그런데도 한 명을 남기고 모두 죽은 것이다.
그림자 기사들은 저택을 배회하며 침입자가 눈에 보이는 족족 다 죽이려 들 것이다.
그들은 자비가 없다.
주어진 임무를 모두 수행하기 전까지는 멈추지도 않을 거다.
‘죽어도 계속 부활하는 놈들이라면, 이쪽이 밀리는 것도 시간문제다.’
끝없는 소모전이 되겠지만, 한쪽은 한계가 있고 한쪽은 무한에 가까운 보급을 받는다.
누가 이길지는 자명한 일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저택을 배회하는 기사들을 없애는 방법은 오직 하나다.
시스템 그 자체를 멈춰야 했다.
문제가 있다면.
기사들을 소환하는 시스템의 핵이 어디에 있냐는 것이다.
‘무분별하게 돌아다녔다간, 오히려 저 괴물들에게 포위당할 수 있다.’
지금도 저택의 괴물들은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목줄을 조여 오고 있었다.
갑자기 찾아오는 죽음보다, 피할 수 없지만 착실히 다가오는 죽음이 훨씬 더 두려운 법.
그런 의미에서 이 방위 시스템이 가동한 저택은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어지럽군.’
실시간으로 숨통을 조여 오는 그림자 기사들.
어딘가에 숨어 있을지 모르는 퍼스트 오더 레슬리와 이 모든 일을 꾸민 검은 여명회.
미처 확인하지 못한 무속성 마력의 단서까지.
숨이 턱 막히며 눈앞이 캄캄해진다.
정신이 저 깊은 늪지대에 가라앉는 기분이다.
처리해야 할 것들, 고려해야 할 요소들, 놓쳐선 안 되는 기회들이 한가득이다.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가.
어떤 것부터 처리해야 하는가.
그 모든 것이 무거운 짐이 되어 루드거의 마음을 짓눌렀다.
─생각하자.
루드거는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을 정리했다.
아직 그에겐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신비의 밤은 단지 분기점일 뿐이다.
지나가는 과정. 밟고 건널 징검다리.
그의 진정한 목적은 그보다 훨씬 더 먼 미래에 있었다.
─나는 고작 이런 곳에서 멈추자고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 아니야.
루드거가 감았던 눈을 떴다.
혼란에 가득했던 그의 푸른 눈동자가 일순간 찬연하게 빛났다.
“리더?”
모두의 시선이 루드거를 향했다.
본능적으로, 루드거의 기색이 바뀐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뭐냐. 갑자기 표정이 변했구나.”
림레이는 루드거의 미묘한 변화를 잡아냈다.
조금 전까지 계속 머리를 굴리던 녀석이 갑자기 모든 걸 놓아 버렸다.
하지만 그것은 포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귀찮은 족쇄를 모조리 쳐 내 가벼워진 것이 맞으리라.
“그냥, 이렇게 간단한 것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한 것이 우스워서 말입니다.”
“간단하다고?”
“예. 뭘 그렇게 꼬아서 생각했을까요.”
루드거는 조금 전까지 도망쳐 왔던 길을 돌아보았다.
“그냥 다 정면에서 박살을 내 버리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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