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A - 397화 나쁜 소식 (2)
◈ 397화 나쁜 소식 (2)
지맥 중 하나가 터졌다.
5개의 지맥 중 2개라는, 사전에 결정했던 데드라인의 코앞까지 도달한 것이다.
“제대로 본 게 맞습니까?”
“저도 하늘 높이 치솟는 푸른 기둥이 다른 것이었다면 좋겠네요.”
바렌치나의 말에 데릭의 표정이 더욱 어두워졌다.
결국, 우려하던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저곳까지 뚫리면 그때는 정말 가망이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지맥이 2개나 날아갔는데도 카사르 분지는 아직 멀쩡하다는 점이었다.
물론 그것도 시간문제이리라.
당장 피부로 느껴지는 대기에 내포된 마나가 불안정해지고 있었다.
내부에 가득한 에너지가 임계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소리다.
어쩌면 조금만 시간이 더 지난다면, 땅속에 흐르는 지맥이 서로 꼬이며 대분화(大噴火)를 일으킬지도 모른다.
‘터진 방향은 어느 쪽이지? 신 마탑? 아니면 학파 연합회?’
이제 와서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부디 그곳에 간 사람들이 무사하길 빌면서도, 앞으로 계속 나아가야 했다.
데릭도 그 사실을 알았기에 굳은 얼굴로 소리쳤다.
“다들 움직여라! 아직 우리에게 기회는 남아 있다!”
그 외침은 벌써부터 절망에 빠진 마법사들을 일깨웠다.
하지만 그 숫자는 전체에 비하면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틀렸어. 이미 늦었다고.”
“이미 2개나 되는 지맥이 망가졌는데, 대체 어떻게…….”
좌절과 절망, 죽음을 향한 공포가 그들을 잠식한다.
그 모습에 데릭은 입술을 깨물었다.
우선은 멀쩡하게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이라도 데려가자고 생각하는 순간, 구 마탑의 마법사들이 수상한 움직임을 보였다.
“우리는 돌아간다!”
구 마탑의 현장 지휘자인 그레고리엄 솔루트가 외치는 소리가 똑똑히 울려 퍼졌다.
그 모습에 바렌치나가 눈을 부릅뜨며 그레고리엄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마법사 그레고리엄. 지금 뭘 하는 겁니까!”
“뭘 하냐니. 당연히 후퇴하는 거 안 보이나?”
“뭐라고요?”
“지금 상황을 모르겠어? 지맥이 터졌어. 그것도 2번째가! 그게 뭘 의미하는지 모르진 않겠지? 이번 원정은 사실상 실패라는 거지. 가망 없다고!”
“가망이 없다니! 지금 저길 막으면 되지 않습니까!”
“우리가 막는다고 해서 뭐 달라지나? 다른 곳은? 다른 한쪽은!”
그레고리엄은 생각했다.
이미 다른 한쪽의 지맥이 터진 이상, 다른 한쪽이 무너지는 것도 순식간일 거라고.
그럴 바에는 지금 당장이라도 다른 대책을 세우는 것이 나았다.
“애초에 신 마탑과 학파 연합회 놈들을 믿는 것이 아니었어! 놈들이 일 처리를 똑바로 못 하니까 이렇게 된 거잖아!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싸워야 할 의무가 있나?”
“살기 위해서는 싸워야죠!”
“하! 살기 위해서? 저 미치광이 놈들을 상대로 싸우면 우리라고 목숨이 남아나지 않을 텐데?”
“하지만 카사르 분지가 붕괴하면…….”
“전초 기지의 지맥을 활용하면 돼. 그곳은 다섯 지맥 중에서 가장 핵이 큰 곳. 다른 지맥이 붕괴해도 그곳은 멀쩡할 거야. 그 지맥의 힘을 끌어다가 마법진과 결계를 펼친다면, 적어도 우리는 살 수 있겠지.”
그 말에 바렌치나가 눈을 부릅떴다.
“우리, 라고요? 그러면 카사르 분지 바깥의 사람들은……!”
“그딴 걸 왜 우리가 신경 쓰나?”
바렌치나는 한순간 말문이 턱 막혔다.
설마하니 저런 뻔뻔한 말을 눈앞에서 듣게 될 줄은 몰랐다는 듯, 그녀가 입술을 떨며 물었다.
“당신들은 명예도 없습니까?”
“명예? 그거야 댁들처럼 투박하게 싸우는 사람들이나 신경 쓰는 거지. 기사 나리. 우리가 왜 생판 얼굴도 모르는 놈들을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나.”
그레고리엄은 적어도 자신의 목숨을 보전하는 쪽으로는 두뇌 회전이 빨랐다.
그는 이 카사르 분지가 붕괴하더라도, 그 속에서 자신들의 세력만큼은 지켜 낼 방법을 고안해 낸 것이다.
모두를 구하겠다는 불확실한 가능성보다는, 자신이라도 살겠다는 확실한 쪽에 무게를 둔 것이다.
당연히 구 마탑의 마법사들 또한 그런 그레고리엄의 의견에 찬동했다.
그들도 이곳에서 죽고 싶지 않았으니까.
“이, 이런…….”
100명이나 되는 인원 중, 구 마탑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대하다.
애초에 메인이 되는 것이 구 마탑이었고, 거기에 지원조로 자유 신분 마법사들과 기사들이 붙은 구조였다.
핵심인 구 마탑이 빠진다면 무려 전력의 절반 이상이 사라지는 것과 같았다.
남은 사람이 50명이라 해도 그들이 제각각 따로 노는 사람들이라는 걸 생각하면, 실질적인 전력의 하락은 7할이 넘는 셈이었다.
바렌치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여기서 그레고리엄을 비롯한 구 마탑과 실랑이할 시간이 없었다.
그레고리엄도 그걸 알기에 강짜를 부리는 것이었다.
정의를 위해 검을 들고 싸워 온 바렌치나에게 그레고리엄의 선택은 견딜 수 없는 폭거였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검을 뽑아 휘두르고 싶었다.
“그만.”
루드거가 나서며 바렌치나를 만류했다.
단 한마디에 바렌치나는 자신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할 뻔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부끄러움을 느끼며 동시에 기대감을 품었다.
루드거 첼리시라는 사람은 적어도 그녀가 보기엔 이 자리에서 가장 뛰어난 마법사였으니까.
어쩌면 구 마탑을 비롯한 사람들을 설득할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희망을 가진 채 지켜보는 가운데.
루드거는 그레고리엄을 바라보며 싸늘한 목소리로 툭 말했다.
“갈 거라면 그냥 가십시오. 괜히 물 흐리지 말고. 저희는 임무를 속행하겠습니다.”
“……흥. 꼴에 정의로운 영웅 행세라고 하고 싶은 모양이군. 그거참 안됐어. 지금 저곳으로 가는 것은 죽으러 가는 것과 다를 바 없으니.”
“그건 봐야 알 겁니다.”
“우리가 빠지는데, 막을 수 있다고 보나?”
“그러면 뭐, 같이 도망이라도 치자 이겁니까? 아닌 척해도 자신들이 이기적인 행동을 했다는 건 자각하는 모양이군요. 최소한의 죄책감마저 서로 분담하고 싶어 하는 걸 보면 말입니다.”
“기회를 주는데도 마다하겠다는 건가?”
“기회는 그쪽이 주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주는 거지. 그 기회를 걷어찬 것은 구 마탑, 그쪽입니다.”
루드거의 도발적인 어조에 그레고리엄이 발끈했다.
사실 그들은 곧바로 물러나면 그만이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말을 섞으며 비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감정적인 행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자신들보다 더 활약하는 루드거와 데릭이 거슬렸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남아 있겠다고 말하는 그들의 모습이, 더욱 자신들과 대비되어 이쪽이 초라하게만 느껴졌다.
지금 그레고리엄이 이죽거리는 것도 결국에는 상해 버린 자존심을 조금이라도 회복하려는 저열한 행동에 지나지 않았다.
루드거는 그것을 꿰뚫고 있었기에, 그레고리엄의 행동에 화를 내지 않았다.
“꺼지십시오. 가서 기지 안에서 웅크리고 숨어 지내십시오. 저는 말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모든 것이 무사히 끝났을 때는, 그 책임을 온전히 감내하셔야 할 겁니다.”
“…….”
루드거의 말은 단순한 협박이 아닌, 마치 미래에 반드시 일어날 것을 확신하는 것 같았다.
그럴 리가 없음에도 그 확신에 찬 어조는 그런 생각이 들게 했다.
“……후회할 거다.”
그레고리엄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등을 돌렸다.
빠른 걸음으로 왔던 길을 돌아가는 그를 구 마탑의 마법사들이 뒤따랐다.
그중 일부는 내심 도망치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지 눈빛이 흔들렸지만, 누구도 용기를 내서 남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루드거는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과거, 진리학파도 같은 짓을 벌였고, 그 때문에 림레이는 자신의 딸을 잃었다.
인간의 이기심이 일어나지 않아도 될 일을 만든 것이다.
루드거는 림레이의 행동에 공감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겪고 보니 조금은 그 심정이 이해가 가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데 정말로 방법이 있나요?”
바렌치나가 떠나가는 구 마탑 마법사들을 노려보다가 루드거에게 물었다.
그의 확신에 찬 어조에서, 모종의 희망을 느끼기라도 한 것일까.
루드거는 고개를 저었다.
“방법이 있겠습니까. 그저 최선을 다해 놈들을 막는 것이 전부입니다.”
“예? 그런데 왜 그렇게 말을…….”
“이렇게라도 말해야 저치들이 최대한 마음이 불편하지 않겠습니까.”
루드거의 진심 어린 말에 바렌치나는 일순 멍한 얼굴이 되었다가 피식 웃음을 흘리고 말았다.
“그렇군요. 아 참. 인사가 늦었습니다. 바렌치나라고 합니다.”
“루드거 첼리시입니다.”
“이렇게 만나게 된 것도 인연이지만, 길게 이야기할 시간이 없군요.”
“예.”
루드거와 바렌치나는 동시에 폭발이 일어나는 곳을 돌아보았다.
둘은 누구랄 것도 없이 동시에 입을 열었다.
“갑시다.”
* * *
남은 사람들은 당황했지만, 그렇다고 도망치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들도 내심 아는 것이다.
도망쳐도 자신이 살 수 있으리란 보장이 없다는 걸.
그렇다면 희박한 가능성에 기대서 마지막까지 싸울 수밖에 없었다.
남은 50명의 사람은 남은 힘을 쥐어짜 내서 폭발이 일어나는, 지맥의 핵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향했다.
이윽고 나무로 가려진 환경이 확 트이며 깎아지는 듯한 절벽이 드러났다.
절벽 너머에서는 카사르 분지의 아름다운 정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그 절벽 위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자들이 있었다.
지맥 파괴에 열중하고 있는 검은 여명회였다.
“놈들이 도착했다!”
“막아!”
검은 여명회가 그렇게 외쳤지만, 먼저 마법을 쏘아 낸 것은 루드거 일행이었다.
그들은 미리 마법을 준비하고 있었기에, 검은 여명회를 발견하는 것과 동시에 공격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
준비해 둔 마력으로 짜 올린 마법들이 빠른 속도로 쏘아졌다.
그 순간 검은 여명회의 정면에 빛이 일어나며 마력의 장벽이 생성됐다.
저들도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미리 방어 마법진을 준비해 둔 것이었다.
하지만 공격의 숫자는 이쪽이 더 많았다.
마법 방벽은 몇 개의 마법을 막았을 뿐, 그 이후에는 버텨 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방벽을 뚫고 들어간 마법이 적들을 휩쓸었다.
비명이 울려 퍼지고, 검은 여명회의 마법사들이 하나둘 쓰러졌다.
“기사단! 앞으로! 저 간악한 무리를 모두 쓸어버려라!”
바렌치나를 비롯한 기사들이 화살처럼 쏘아지듯 튀어 나갔다.
엄폐물이 없는 곳에서 달려드는 것은 자살행위지만, 지금 적들은 갑작스러운 기습에 전열이 무너진 상황이었다.
기사들은 후방의 지원을 업으며 검은 여명회의 지척까지 순식간에 접근했다.
검은 여명회도 대비를 갖췄지만, 그들이 쏘아 낸 마법은 기사들을 후방에서 지원해 주는 마법사들에 의해 손쉽게 막혀 버렸다.
“물러나라!”
세컨드 오더가 나섰다.
그가 지팡이를 휘두르며 마력을 일으키자 기사들의 앞에 거대한 흙의 장벽이 생성됐다.
돌과 자갈이 섞인 흙의 벽은 위로 뛰어넘기엔 꽤 높았다.
“흥! 이딴 거!”
상급 기사 바렌치나가 검을 한 번 휘두르자 장벽의 일각이 무너졌다.
세컨드 오더의 표정이 창백해졌다.
기사들은 무너진 틈새로 파고들어 검은 여명회의 마법사들을 베어 넘겼다.
기사가 마법사의 지근거리까지 접근했다는 것은, 사실상 그들의 승리를 의미했다.
적들을 모조리 베어 넘기던 바렌치나는, 자신을 향하는 거대한 마나의 흐름을 느꼈다.
그것은 상급 기사로서도 감히 맞서기 힘든 고위계 마법이었다.
‘늦었……!’
피하기엔 늦었기에 오러를 최대한 끌어 올리려는 순간, 데릭 올슨이 나섰다.
4위계 방어 마법 [매직 프로텍트]
마법을 막아 주는 쪽으로는 가장 효과적인 방어 마법이 펼쳐졌다.
하지만 매직 프로텍트 마법은 기본적으로 위계가 낮은 마법을 잘 막아 주는 것이지, 높은 위력의 마법을 삼킬 정도는 아니었다.
특히 시전자의 힘의 격차가 난다면 더더욱.
채애앵!
거대한 마력의 힘 앞에 매직 프로텍트가 부서졌다.
하지만 그 짧은 충돌로 인해 바렌치나는 대응할 시간을 충분히 벌었다.
바렌치나는 검에 오러를 최대한 얇게 집속한 뒤 수직으로 휘둘렀다.
날아오던 마력이 좌우로 갈라지며 폭발했다.
바렌치나의 표정이 굳어졌다.
약화시킨 마력을 베어 냈음에도 검을 쥔 손에 가해지는 충격이 상당했다.
단련된 기사의 육체가 바르르 떨렸다.
그렇다는 것은 이 공격을 쏘아 낸 적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 순간 하늘에서 누군가 천천히 내려오며 모습을 드러냈다.
“결국, 여기까지 와 버린 건가.”
희끄무레한 반백의 머리를 뒤로 깔끔하게 넘겼으며, 턱 전체를 뒤덮는 짧은 회색 수염이 인상적인 중년 남성이었다.
차갑게 식어 버린 철처럼 싸늘한 시선이 바렌치나를 비롯한 불청객들을 응시했다.
그를 알아본 본 데릭이 눈을 크게 떴다.
“벨카트 벤마르크? 자네, 살아 있었나?”
벨카트 벤마르크.
델리카 왕국의 종군 마법사이자, 비밀의 저택으로 향했던 사람 중 하나.
그리고 당시 저택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망자였다.
데릭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벨카트가 살아 있으며 이 모든 일을 저지르는 일에 가담한 흑막이었다는 진실에 충격을 받았다.
그것은 현장에 합류한 루드거도 마찬가지였다.
“분명 죽은 걸 봤는데.”
그 벨카트의 시체를 확인한 것이 루드거 일행이었다.
그 중얼거림을 들은 벨카트가 루드거를 돌아보며 답했다.
“왜 그렇게 생각하지? 내가 직접 죽는 모습을 보지 않고, 단순히 시체만 봤을 텐데. 그때 본 시체가 정말로 내가 맞았을까?”
“…….”
루드거는 불현듯 벨카트의 시체를 발견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시체의 얼굴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
당연히 복장이나, 그 시체가 지닌 물품으로만 상대방의 신원을 유추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 보니 당시 그 시체가 벨카트라고 말한 것이 누구였지?
‘림레이.’
루드거는 이 순간, 그 시체가 벨카트를 위장한 가짜였다는 걸 깨달았다.
처음부터 짜고 치던 짓이었다.
“……전부 노렸던 것이로군. 처음부터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런 짓을 벌인 거야.”
“죽은 사람으로 위장하는 것만큼 활동하기 편한 것은 없지.”
레슬리라는 사람이 벨카트를 흉내를 낸 것이 아니다.
이자벨라의 정혼자인 레슬리는 애초에 여기에 있지도 않았다.
처음부터 벨카트였던 것이다.
“다시금 자기소개를 하지. 벨카트 벤마르크라고 한다. 과거 진리학파 소속의 마법사였으며, 델리카 왕국의 종군 마법사이기도 하지.”
그는 강대한 마력을 일으켰다.
세간에 알려진 그의 위계는 5위계였다.
하지만 지금 표면으로 드러나 있는 그의 힘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아무리 낮게 잡아도 6위계.
즉, 한 국가에서도 몇 없다는 렉서러 등급의 마법사였다.
“그리고 지금은 비밀 결사의 간부, 코드네임 [레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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