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A - 400화 강철의 마법사 (3)

 ◈ 400화 강철의 마법사 (3)


셈파스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것은 힘겨운 전투를 앞서 마음을 가라앉히려는 그의 오랜 버릇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의미로 숨을 가다듬어야 했다.


대기에 흩날리는 강렬한 독소가 그의 폐를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셈파스는 정면을 응시했다.


그곳에서 우뚝 선 채 자신을 응시하는 남자가 있었다.


“아마르 추바카.”


남부 밀림의 소수 민족 출신의 흑인 마법사.


마법사로서의 위계는 낮지만, 부족 특유의 주술과 저주를 마법과 혼합해서 사용하는 남자였다.


그리고 지금은 신 마탑 마법사들을 배반한 배신자이기도 했다.


“설마 내부에 아직도 내통자가 남아 있었을 줄이야.”


셈파스는 흘러넘치는 지맥을 보며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속한 팀은 적들의 함정을 피해 없이 넘으며 무사히 지맥이 있는 장소까지 도달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작업을 진행 중이던 검은 여명회의 잔당들을 발견했고, 그들과 싸우고자 했다.


하지만 그때까지 정체를 숨기고 있던 아마르 추바카가 본색을 드러냈다.


그는 모두의 정신이 검은 여명회에 팔리는 순간 마법을 발동했다.


독과 부패, 대규모 저주 마법.


미처 대응하지 못한 마법사들이 거품을 물며 쓰러졌다.


거리가 떨어져 있어서 가까스로 대응한 마법사들조차 중독을 면치 못했다.


‘저택에서 살아 돌아온 생존자라고 해서 경계를 느슨히 했던 것이 화근이었나.’


자기 자신 말고는 누구도 믿어서는 안 됐는데.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가장 큰 실책을 하고 말았다.


그 결과가 저기 보이는 파괴된 지맥이었다.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여기 말고 나머지 두 곳은 아직 지맥이 멀쩡해.’


한쪽에는 로이나와 아르파, 다른 한쪽에는 루드거가 갔다.


그들이라면 충분히 막아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악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했다.


아직 벌어지지 않았을 뿐, 그쪽도 위험한 건 매한가지라면?


‘여기는 실패했다. 그렇다면 다른 곳에 지원이라도 가야 해.’


그러나 눈앞에 적을 두고 그럴 수도 없었다.


아마르 추바카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이상, 이 자리에서 모든 목격자를 없앨 생각이다.


중독 마법의 당사자인 아마르를 쓰러뜨리지 않으면 해독도 힘들다.


주어진 길은 오직 하나였다.


“아마르. 안 그래도 예전부터 너와는 한번은 붙어 보고 싶었지.”


“허세는 그만두십시오.”


아마르는 흰자위가 가득한 사백안의 눈으로 셈파스를 노려보았다.


“지금 당신은 제 독에 중독되어 있습니다. 무려 마력을 운용하면 전신에 찢어지는 고통을 선사하는 독이죠.”


아마르는 마법사들이 대응하기 힘든 특이한 독을 사용한다.


저주가 깃든 독.


이 독은 체내의 마력을 운용하는 순간 전신에 뼈마디가 끊어지고, 근육이 찢어지는 고통을 선사한다.


마력을 억제하는 것도 아니고, 신체를 좀먹는 것도 아니다.


그저 마력을 운용하는 그 기이한 감각을 전부 고통으로 치환하는 것이 전부.


하지만 마법사들에겐 끔찍한 일이었다.


숨만 쉬어도 폐가 찢어지는 고통이 느껴진다면, 누구도 숨을 쉬려 하지 않을 것이다.


마법사들도 마찬가지였다.


고통을 원치 않은 마법사들은 마력을 억제했고, 자연스럽게 아마르의 뜻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고통? 무슨 고통.”


하지만 셈파스는 아마르를 비웃었다.


그는 당연하다는 듯 마력을 일으켜 술식을 전개했다.


그것만으로 눈앞이 일순 하얗게 물들 정도로 까마득한 통증이 느껴졌다.


눈앞에 번갯불이 튀었다.


육신과 본능이 당장이라도 마법을 그만두라고 아우성을 쳤다.


하지만 셈파스는 그것을 전부 무시했다.


“난 간지럽지도 않은데.”


독이 선사하는 것은 그저 순수한 고통뿐이다.


마력을 일으키는 것은 전혀 저항감이 없다.


그렇다면.


이깟 고통,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었다.


“과연. 미친개라는 별명은 과장이 아니었군요.”


아마르가 양손에 녹색 마력을 일으켰다.


마력은 끈적이는 타르처럼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치이익.


마력에 맞닿은 땅이 새하얀 연기를 내며 검게 썩어 들어갔다.


하얀 연기가 계속 일어나며 주변이 독무로 가득 찼다.


저걸 마시는 순간, 그때부터 이 싸움은 시간 싸움이었다.


“붙어 보자고!”


셈파스는 그걸 보고도 아마르를 향해 달려들었다.


* * *


음속으로 쏘아지는 금속의 탄환이 길게 꼬리를 그리며 허공에 선을 그었다.


눈으로 인지하는 순간 이미 지척까지 접어드는 속도의 공격.


벨카트는 자신의 마법이 루드거에게 맞으리라 확신을 품었다.


하지만 직후 벌어진 광경에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뭐지?”


루드거의 몸에 적중하기 직전이던 레일건의 탄환이 방향을 휘며 그를 스쳐 지나간 것이다.


일직선으로 이어지던 전류의 궤적도 중간에 한 번 뭉텅 휜 흔적이 남았다.


‘이 정도 위력의 공격을 이렇게 쉽게 휘었다고?’


맞받아쳐서 흘린 것이 아니다.


저 정도로 부드럽게 휘어 내는 건, 말 그대로 공간을 비틀지 않는 이상 불가능했다.


공간을 비틀었다?


“과연, 그런 거였군.”


벨카트는 루드거의 그림자가 만들어 낸 기적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놀랍군. 힘의 크기에 상관없이 반드시 뒤틀어 버리는 마법이라니.”


옷 주위에 검은 그림자가 일렁이는 루드거의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아마 저것을 가능케 한 것은 그의 마법수가 지닌 힘이겠지.


지금 이 순간은 적이지만, 순수하게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는 마법이었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조금은 친하게 지내 둘 걸 그랬어.”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그냥 해 본 소리였다.”


촤자작!


금속 큐브들이 모이더니 이윽고 거대한 기둥을 만들어 루드거를 향해 뚝 떨어져 내렸다.


루드거는 피하려 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주위에 날리던 철 가루들이 몸에 달라붙더니 그물로 변해 그의 몸을 속박한 것이었다.


이대로 강철 기둥의 거대한 질량이 루드거를 찍어 누르려는 순간.


루드거의 모습이 허공에 점이 되어 수축했다.


‘사라졌다?’


조금 전처럼 단순히 모습만 감춘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금속의 그물이 허물어진 것이 그 증거.


벨카트는 더욱 당혹스러웠다.


그 직후 벨카트는 등 뒤에서 느껴지는 기척에 헛웃음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이제 공간도 뛰어넘나?”


카앙!


루드거가 휘두른 지팡이가 벨카트의 등을 베려 했다.


하지만 벨카트의 주위를 회전하는 큐브 때문에 루드거의 공격은 막혔다.


그러나 루드거의 공격은 단순한 지팡이를 휘두르는 것이 아니었다.


촤악!


좌우로 펼쳐진 검은 망토가 짐승의 손톱처럼 변해 벨카트를 좌우에서 찍어 누르려 들었다.


벨카트가 방어를 하려는 순간 눈앞에 강렬한 빛이 터졌다.


루드거가 빛 마법을 사용해 시야를 빼앗은 것이다.


일순 시야를 상실한 벨카트는 반응하는 것이 늦었다.


콰앙!


그림자의 팔이 벨카트의 몸을 압착하듯 짓눌렀다.


이대로 그를 죽이려는 순간, 안쪽에서 벨카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건 아무래도 위험하군.”


촤자자작!


갑자기 그림자의 손을 뚫고 강철의 가시가 우수수 솟아났다.


위기감을 느낀 루드거가 뒤로 물러났다.


‘조금 전 공격으로 끝내려 했는데.’


주위에 무수한 큐브들에 보호를 받는 벨카트는 뚫기 힘든 난공불락의 요새였다.


그렇기에 공간 이동으로 기습을 가해 한 번에 끝낼 속셈이었다.


하지만 벨카트는 괜히 퍼스트 오더가 아님을 증명하듯, 그는 그 공격 속에서도 멀쩡했다.


모습을 드러낸 벨카트의 피부 곳곳은 강철판으로 뒤덮여 있었다.


옷 안에 얇게 핀 금속을 숨겨 놓았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실시간으로 피부를 덮는 금속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었다.


콰가가각!


그때 소용돌이 하나가 날아와 벨카트의 명치를 후려쳤다.


데릭이 쏘아 낸 마법이었는데, 그 위력은 커다란 바위마저 매끄럽게 잘라 낼 정도였다.


하지만 벨카트의 몸을 뒤덮은 강철은 그것을 맞고도 멀쩡했다.


곳곳에 흠집은 생겼지만, 그것이 전부.


그 흠집마저도 순식간에 빈 공간이 메꿔지며 재생했다.


주변의 금속들이 모이며 벨카트의 몸 위로 하나둘씩 덧대어진다.


“간지럽군.”


그렇게 중얼거린 벨카트의 얼굴을 강철의 투구가 철컥 소리와 함께 뒤덮었다.


검은색 투구 안에서 벨카트의 회색 눈동자가 번쩍이며 빛났다.


파지직.


칙칙한 빛깔의 갑옷 위로 보라색 스파크가 튀었다.


강철의 갑옷이 자성을 띄기 시작했고, 그 자력에 이끌려 주변 큐브 조각들이 그의 등에 모여 날개를 이루었다.


강철의 깃털로 이루어진 천사의 날개.


그것으로 그의 마법은 완성되었다.


융합 마법.


[철뢰신(鐵雷神)]


키에에엑!


주인의 부름에 응한 뇌룡과 금조가 그의 양옆을 차지했다.


그 주위로 무수한 금속의 큐브들이 자성을 따라 회전하고 있었다.


꽈르릉.


벨카트의 갑옷에서 흘러넘치는 전류가 번개가 되어 천둥소리를 울렸다.


그 압도적인 광경에 마법사들이 전의를 상실했다.


“모, 못 이겨.”


“저걸 어떻게 이기라는 거야? 저건 괴물이잖아.”


벨카트는 그런 마법사들을 향해 손을 뻗었다.


직후 정해진 궤도를 따라 허공을 부유하던 큐브들이 우뚝 정지했다.


절벽 위의 마법사들이 숨을 삼켰다.


큐브들의 숫자는 이전까지 쏘아진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많았다.


이것들이 일제히 떨어진다면, 절대로 막을 수 없었다.


“막아!”


데릭과 루드거가 그것을 막으려 했지만, 뇌룡과 금조가 중간에 방해했다.


뇌룡이 루드거에게 아가리를 들이밀었고, 금조가 칼날의 날개를 휘둘러 데릭을 베어 넘기려 했다.


“그만둬!”


그때 마법수를 탄 바렌치나가 벨카트의 지척까지 접근하여 검을 휘둘렀다.


벨카트는 그런 바렌치나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왼손을 내밀었다.


마그네타 소드를 쥐지 않은, 건틀릿이 장착된 맨손이었다.


카아아앙!


오러와 갑주가 충돌했다.


바렌치나는 그대로 갑옷을 베어 넘기려 했지만, 검에서 느껴지는 저항감에 눈을 부릅떴다.


베이지 않는다.


“어떻게, 맨손으로 오러를…….”


“근접전으로 싸우면 이길 줄 알았나?”


벨카트는 바렌치나를 비웃으며 다리를 휘둘렀다.


미간을 노리는 공격에 바렌치나는 고개를 아슬아슬하게 뒤로 젖혔다.


눈앞에 스쳐 지나가는 각반의 모습에 등골이 싸늘했다.


‘무슨 위력이……!’


피했는데도 뺨이 저릿했다. 그것도 기사의 육체가 말이다.


바렌치나는 이를 악물고 자세를 잡으며 검을 재차 휘둘렀다.


벨카트는 이제는 방어의 자세조차 취하지 않았다.


그는 해 보란 듯 양팔을 활짝 벌렸다.


촤자자작!


허공에 아로새겨지는 보랏빛 궤적이 벨카트의 전신을 난도질했다.


오러의 자국과 함께 철과 철이 부딪치며 생기는 불똥이 튀었다.


하지만 벨카트에겐 그 어떠한 상처도 남기지 못했다.


오히려 오러를 머금은 칼날의 이가 나가 있었다.


믿기지 않을 정도의 단단함.


마법으로 인해 한계까지 압축된 강철의 갑주는, 상급 기사의 오러조차 막아 낼 정도였다.


“강도 실험도 끝났으니, 이만 사라져라.”


벨카트가 손에 쥔 마그네타 소드를 횡으로 휘둘렀다.


바렌치나는 검을 수직으로 세워 방어했다.


콰아앙!


오러를 두른 바렌치나의 검이 산산 조각나며 허공에서 흩어졌다.


바렌치나는 믿기지 않는다는 시선으로 산산 조각나서 흩어지는 검의 파편을 바라보았다.


그때 데릭의 마법수가 뒤로 물러나지 않았더라면, 추가로 휘두르는 마그네타 소드에 바렌치나는 죽었을 것이다.


벨카트는 바렌치나를 바라보며 아쉬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방금 걸로 끝내려 했는데, 운이 좋군. 끝까지 검을 놓지 않은 것은 칭찬해 주지. 하지만 무기도 없는 기사가 이제 뭘 할 수 있지?”


바렌치나의 손에는 부러진 검의 자루가 쥐어져 있었다.


그 상황에서도 검을 놓지 않았지만, 충격을 견디지 못한 손목은 발갛게 부어올라 있었다.


“아래에서 네 부하들이 짓이겨지는 것이나 구경해라.”


벨카트는 강철의 운석들을 떨어뜨렸다.


허공에서 수차례 가속을 머금은 질량의 폭격이 절벽 위로 떨어졌다.


마법사들이 필사의 각오로 펼친 실드는 종이에 지나지 않았다.


얇은 유리처럼 힘없이 부서지는 방어 마법과 그 틈새로 비집고 떨어지는 금속들.


폭발음과 함께 먼지구름이 치솟으며, 비명이 뒤섞였다.


육체가 튼튼한 기사도 멀쩡하지 못했다.


초인이라 불리는 기사들조차 압도적인 질량의 폭력에 짓밟혀 사라졌다.


운석이 떨어진 것처럼 크레이터 자국이 무수히 새겨진 절벽의 위에는, 한때 인간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붉은 핏자국이 전부였다.


하지만 벨카트는 그 광경에도 만족하지 못했다.


“흠. 아직 위력이 부족했나.”


귀찮은 놈들은 모두 제거했지만, 절벽은 아직도 아슬아슬하게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미 유리한 상황이지만, 벨카트는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이 기세를 유지하며 승기를 굳히고자 했다.


“이걸로 이만 끝내도록 하지.”


벨카트는 거대한 마력을 쥐어 짜내며 한 마법에 집중했다.


“이런 시발.”


평소에 점잖게 말하던 데릭의 입에 욕설이 흘러나왔다.


피부로 느껴지는 저 마력의 규모, 허공에서 구현되는 저 술식의 크기.


“……온다.”


렉서러 마법사부터 사용할 수 있는 대규모 마법이.


공간을 아우르는 마력이 대기를 울리고, 허공에 한 점이 되듯 모였다.


일순 공간이 일렁이더니 하늘이 어두워졌다는 착각을 받았다.


아니. 착각이 아니었다.


활짝 열린 하늘의 아래, 은은한 빛을 모두 가리는 거대한 입방면체가 있었다.


표면에 금빛으로 빛나는 기이한 문양이 새겨져 있는 거대한 검은 금속.


그것이 하늘에서 지상을 향해 천천히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6위계 금속 마법.


[천붕운금옥(天崩隕金玉)]


누구도 막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것은 루드거도 마찬가지였다.


저런 걸 막으려다가 오히려 이쪽이 으깨질 것이다.


“피해!”


데릭의 경고와 동시에 운철이 그들을 스쳐 지나갔다.


쿠구궁───!!!


운철은 절벽과 닿기 무섭게 거대한 절벽을 가루처럼 분쇄하며 그대로 무너뜨렸다.


폭발도 뭣도 없었다.


상식을 초월하는 질량은 단지 닿는 모든 것을 가루로 만들었을 뿐이다.


직후 무너진 절벽의 아래에서, 푸른 마력이 지하수처럼 용솟음쳤다.


“끝났군.”


이로써 5개의 지맥 중 3번째가 파괴됐다.


지맥은 뒤틀리고 이 땅의 일대를 뒤덮은 모든 신비 현상은 사라지겠지.


이제 카사르 분지는 붕괴할 것이다.


하지만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벨카트는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왜 아직도 무너지지 않은 거지?”


3개의 지맥이 파괴됐다.


그것만으로 지면이 뒤틀리고 대지가 갈라져야 하는데, 이 땅은 아직도 멀쩡했다.


“설마?”


벨카트의 시선이 다른 지맥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없다.


멀리서 솟구쳐야 할 지맥의 기둥이 하나 사라져 있었다.


그 방향은, 비밀의 저택이 있던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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